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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원화, 美환율보고서 발표전까지 강세 불가피"

입력 2017-02-07 10:37  

증권가 "원화, 美환율보고서 발표전까지 강세 불가피"

환율조작국 지정 등 특별조치 없으면 달러 강세전환 유력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우리나라 원화와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 미국 달러화에 비교해 당분간 강세지속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7일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주요국 통화 흐름을 좌우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그 이전까지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전쟁'으로 촉발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달러화 강세현상이 지나치다"며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을 직접 거론하면서 사실상 통화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 발표하기 전까지는 중국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요국 통화가치에 당분간 지속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역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내린 1,136.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은 9.7원 내려 연중최저치인 1,137.9원으로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 전후로 달러 약세 옹호 발언을 하고 독일, 일본, 중국 등에 대해 노골적인 환율 불만을 쏟아내면서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는 일부 국가들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고조로 이어지면서 유로, 엔화, 신흥국 통화 강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가치 방향에 지배돼 움직이지만, 재정정책 기대감 확산 강도도 중요 변수"라며 "한국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한 만큼 재정정책 기대감에 따라 원화의 상대적 강세 양상이 앞으로 유지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박 연구원은 "달러화가 강세보다 약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단기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환율조작 이슈는 당분간 원화 등 신흥국 통화의 강세 분위기를 연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인 '트럼프노믹스'가 미국 경제 성장률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달러를 다시 강세로 이끌 수 있다고 봤다.

최근 달러 약세가 조금 가파른 측면이 있는 데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유지돼 언제든 강세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강세는 4월 예정된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흥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기간에 투자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원/달러 환율 평균을 작년과 같은 1,160원으로 제시했다. 분기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분기 1,165원에서 2분기 1,170원으로 올랐다가 3분기 1,150원, 4분기 1,155원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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