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VIP 뜻이라며 사무총장 해임 압박" vs 安 "이사회 결정"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강애란 기자 =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재단 사무총장 해임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둘러싸고 김형수 미르재단 전 이사장과 공방을 벌였다.
김 전 이사장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 전 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 전 수석이 이성한(전 재단 사무총장)의 사임을 요구했나'라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증언에 따르면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지난해 4∼5월께 안 전 수석은 김 전 이사장에게 전화해 '이씨를 (재단에서) 내보내는 게 VIP(대통령을 뜻하는 은어)의 뜻'이라며 '순방이 끝나기 전까지 해결하라'고 했다.
이 밖에 김 전 이사장은 같은 해 3월께부터 광고감독 차은택씨로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했는데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나왔으니 (이씨를) 해고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반면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은 "증인의 다른 진술들을 보면 차씨와 안 전 수석이 이씨만 해고하라고 요청했는데도 재단 이사회에서 이씨는 보직 해임하고 이한선 전 상임이사만 비상임이사로 변경하라고 해서 그대로 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또 "증인 말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의 말을 듣지 않고 이사회의 결정을 따라 (재단 인사를) 결정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이사장은 "결정은 이사회에서 했지만, 운영 자체는 청와대와 연결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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