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열풍에…보조배터리 잘 팔리고, 커피 매출 오르고(종합)

입력 2017-02-08 16:06  

'포켓몬고' 열풍에…보조배터리 잘 팔리고, 커피 매출 오르고(종합)

태양광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판매 840% 급증…포세권 커피 매출 급신장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정빛나 기자 = '포켓몬고' 매니아인 A씨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광화문 일대를 몇시간 동안 배회하다가 스마트폰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메시지가 뜨자 눈앞의 '망나뇽'을 놓아둔 채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해 인근 카페로 발걸음을 옮기던 A씨는 문득 게임에 빠져있을 때에는 못 느꼈던 추위에 몸을 떨며 맨손을 호호 불었다.

카페에서 스마트폰이 충전될 때까지 무엇을 하며 기다려야 하나 고민이 든 A씨는 집에 가자마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 터치가 되는 장갑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증강현실(AR) 속에서 '포켓몬'이라는 캐릭터를 잡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지난달 24일 국내 출시 후 2주 만에 이용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에서 작동하지만, 게임을 하려면 현실 공간을 돌아다녀야 한다. 따라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스마트폰 터치 장갑 등 원활한 게임 진행을 돕는 제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태양광으로 충전되거나 손난로 겸용인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등 아이디어 상품 또한 '포켓몬고' 열풍에 편승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대용량 보조배터리, 고속 충전기 등 포켓몬 관련 스마트폰 액세서리의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출은 포켓몬고 출시 전 일주일(1/17∼23일) 대비 43% 증가했다.

롯데닷컴은 '주머니몬스터를 맞이하는 닷컴인의 자세'라는 포켓몬고에 관한 제품을 파는 기획전을 시작했다.





손난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 '알로'는 기획전 제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포켓몬 캐릭터 모양의 액세서리도 인기이지만 야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대용량 보조배터리나 터치 장갑 위주의 상품이 더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G마켓에서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와 터치장갑, 무선충전기·패드 등의 인기는 기세등등하다.

지난달 23∼30일 태양광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판매량은 전주대비 840%, 전년 동기 대비 470%로 대폭 증가했다.

터치장갑은 전주 대비 82%, 전년 대비 40%, 무선충전기와 패드도 전주 대비 8%, 전년 대비 11% 더 많이 판매됐다.

인기는 지난주까지 이어져 1월 31일∼2월 5일 태양광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판매량은 전주보다는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보다 407% 상승했다.

터치 장갑은 전주 대비 131%, 전년 동기 대비 324%, 무선충전기와 패드는 전주 대비 72%, 전년 동기 대비 39% 판매량이 늘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는 포켓몬고 출시 전인 1월 16∼23일보다 1월 30일∼2월 5일 거래액이 36% 증가했다.

특히 포켓몬 캐릭터가 인쇄된 보조배터리는 이달 3∼5일 판매량이 전월 동기대비 8배나 증가했다.

포켓몬 라이선스가 있는 휴대전화 케이스, 액세서리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 제품도 최근 일주일 판매량이 전주 대비 40%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주변에 포켓몬이나 포켓스탑이 나타나면 알려주고, 버튼을 눌러 손쉽게 포켓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포켓몬 고 플러스'와 같은 전용 상품은 갈수록 인기다.

'포켓몬 고 플러스'는 2월 1∼5일 판매량이 제품 출시 후 5일간(1월24∼28일) 판매량보다 289% 늘어났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포켓몬고의 열풍으로 포켓몬 캐릭터 관련 스마트폰 용품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관련 제품 등록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포켓몬 캐릭터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으로 알려진 이른바 '포켓몬 성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 일대 카페 매출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커피빈코리아에 따르면 '포세권'(포켓몬과 역세권을 합친 말)으로 떠오른 홍대와 보라매공원, 올림픽공원에 있는 커피빈 매장의 경우 매출이 포켓몬고 출시 전보다 최대 44.1% 급증했다.

커피빈은 또 지난 3일 자사 SNS 계정을 통해 '포켓스톱 밀집지역 매장'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삼성봉은사거리점을 홍보한 직후 그주 주말 평균 매출이 전주 대비 30.9% 늘어났다고 전했다.

커피빈 관계자는 "포켓몬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주요 '명당'에 몰리면서 근처 매장들이 '포케코노미'(포켓몬고와 이코노미를 합친 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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