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줄어드는 아파트 개별사용료

입력 2017-02-08 05:01   수정 2017-02-08 05:57

불황의 그늘?…줄어드는 아파트 개별사용료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아파트 관리비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전기나 난방 등 가구별로 쓰는 개별사용료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된 불황 속에 난방이나 전기 사용을 줄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작년(1~11월)까지 전국 평균 공동주택 관리비는 주거전용면적 기준으로 ㎡당 2천115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하면 17만7천660원인 셈이다.

㎡당 관리비는 2012년 2천56원에서 2013년 2천95원으로 올랐다가 2014년 2천68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2015년 2천104원에 이어 작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관리비가 비싼 곳은 서울로 2천454원에 달했고 이어 경기 2천318원, 인천 2천220원, 세종 2천190원 등의 순이었다.

그런데 난방비와 급탕비, 전기, 가스 등 개별 가정이 사용한 만큼 부과하는 개별사용료는 오히려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개별사용료는 1천57원이었다.

개별사용료는 2012년 1천150원에서 2013년 1천159원으로 소폭 올랐으나 이후 2014년 1천94원, 2015년 1천86원에 이어 작년까지 하락세를 유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하게 하나의 원인을 꼽을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요즘 난방과 전기 사용을 아끼는 추세이다 보니 개별사용료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K-apt를 관리하는 한국감정원 관계자도 "난방비와 전기료 등이 감소한 것을 보면 신규 아파트가 많이 입주하면서 난방 효율성이 높아진 측면도 있고 전기 사용 절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 통계를 감정원이 관리한 것이 2015년이어서 아직 관리비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좀 더 심층적인 연구를 해 봐야 개별사용료가 줄어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개별사용료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1천229원)였다. 이어 서울(1천228원), 세종시(1천207원), 인천(1천180원) 등 순이었다.

서울은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2012년 개별사용료가 11만7천12원에서 작년 10만3천152원으로 줄었다.

대부분 시·도가 개별사용료가 줄었지만 유독 세종시는 ㎡당 요금이 2012년 905원에서 작년 1천207원으로 급격히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세종시는 입주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초기에는 공실이 많아 개별사용료가 적었지만 공실이 줄면서 요금이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관리비가 늘어난 것은 ㎡당 공용관리비가 2012년 797원에서 작년 927원으로 꾸준히 늘어난 탓이다.

작년 관리사무소 직원 등에 지급된 인건비는 344원이었지만 경비원 등에 나가는 경비비는 308원이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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