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근육 세포로 심근경색 치료 가능"

입력 2017-02-08 09:46  

"안면근육 세포로 심근경색 치료 가능"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안면근육 세포를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근 세포로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하는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심근경색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심근경색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근 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손상된 심근 세포는 재생이 불가능하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대 재생의학연구실장 왕이강(Yi-gang Wang) 박사는 음식물을 씹을 때 사용되는 강력한 안면근육인 깨물근(咬筋: masseter) 세포를 재프로그래밍, 심근의 기능을 지닌 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7일 보도했다.

깨물근은 뺨 아래쪽에 손을 대고 이를 꽉 물면 불룩하게 만져지는 근육이다.

깨물근에서 일부 골격근 유전자를 제거하고 심근 유전자 발현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깨물근을 심근 세포와 동일한 유전적 구조를 갖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왕 박사는 밝혔다.

이 재프로그램 된 심근 세포는 실제 심근 세포처럼 저절로 박동하는 기능을 보여주었다.

왕 박사는 태아는 깨물근 세포가 심근과 지척 거리에서 자라고 유전자 발현도 심근 세포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 깨물근을 심근으로 재프로그래밍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의 연구팀은 체구가 작은 동물실험을 통해 실제로 이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는 몸집이 큰 동물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방법은 심근경색 환자 자신의 깨물근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이식 후 거부반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왕 박사는 강조했다.

현재 심근경색은 약물요법과 관상동맥 우회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한번 망가진 심근은 재생이 불가능해 심부전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 연구결과는 신시내티대학 보건과학센터가 제공했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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