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증시낙관론 높을 수록 경계심 유지해야

입력 2017-02-09 08:47  

[오늘의 투자전략] 증시낙관론 높을 수록 경계심 유지해야

매출원가율 개선 종목에 눈돌려야

(서울=연합뉴스) 글로벌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시장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도드-프랭크 금융규제 법안 철폐가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금융주 강세는 이를 선반영한 결과다.

투자자들의 낙관심리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전미펀드매니저협회(NAAIM)에서 매주 조사하는 펀드매니저 심리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들이 운용하는 주식형 펀드의 현금보유 비중 역시 상당히 낮아졌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더욱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 낙관론이 만연한 상황에서 돌발변수가 등장하면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주식시장 변동성도 급격하게 확대될 수 있다.

그렇다면 잠재적 악재는 무엇일까.

예전보다 높아진 원재료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눈에 띄는 지표가 있다. 바로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상승률 차이다. 통상 CPI-PPI 스프레드로 불리는 이 지표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알려주는 대용지표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CPI-PPI 스프레드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기업은 늘어난 원가 비용을 제품가격에 전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이 스프레드는 58개월 만에 (―)로 반전한 상황이다. 1월 생산자물가가 발표되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물론 경기가 좋다면 문제 될 게 없다. 수요 증가가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내수 소비심리는 정치 불확실성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으로 최악이다. 수출 환경도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규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즉,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응전략은 원가 부담을 덜 느끼는 종목을 찾는 것이다. 매출원가율이 떨어지는 종목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비용 시스템이 효율적이거나 제품 경쟁력이 뛰어난 특성이 있다.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매출원가율 개선 종목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daejun.kim@truefriend.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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