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훈센 총리 "두테르테처럼 죽이진 않는다"

입력 2017-02-09 10:51  

'마약과의 전쟁' 훈센 총리 "두테르테처럼 죽이진 않는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1만명이 넘는 마약사범을 잡아들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더 강력한 마약 단속 의지를 밝히면서도 필리핀처럼 즉결처형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9일 보도했다.

훈센 총리는 전날 열린 종교행사에 참석해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는 마약사범이 적발되면 현장에서 즉각 사살 명령을 내린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연초부터 시작된 강력한 마약사범 단속이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캄보다이 당국은 지난해 9천800여 명의 마약사범을 체포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마약범죄 단속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불과 한 달여 만에 2천400여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훈센 총리의 강력한 마약 단속이 현장에서 용의자를 사살하는 필리핀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6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7천 명이 넘는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에 의해 사살됐다.

훈센 총리는 또 마약 근절 캠페인에 전 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특히 마약에 중독된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아이들을 집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이들을 감옥에 가도록 내버려두거나 아니면 마약을 끊으라고 교육을 하는 선택이 있다"며 "아이들을 잘 통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