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00득점' 김학민 "아들이 좋아하는 배구, 오래 하고파"

입력 2017-02-09 22:19  

'3천500득점' 김학민 "아들이 좋아하는 배구, 오래 하고파"

현대캐피탈전 23득점으로 팀 승리+3천500득점 동시 달성




(천안=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항공 라이트 공격수 김학민(34)에게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이 있다.

아들과 종종 배구장에 함께 나타나는 김학민은 배구팬 사이에서는 유명한 '아들 바보'로 통한다.

이제는 팀의 베테랑 선수가 된 김학민이 계속해서 코트에서 구슬땀을 쏟는 이유도 아들이다.

김학민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을 승리로 이끈 뒤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다 보니 '배구 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배구가 더 재미있다. 더 하고 싶다. 특히 아들이 배구를 굉장히 좋아해 오래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도 배구를 하겠다고 한다. 지금은 어려서 풍선으로 네트 만들어서 연습하고 있다. 선수 시킬 의향은 있는데, 아직 키가 확 큰 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한 배구 해설위원은 김학민의 점프력을 두고 "공중에 올라가면 라면을 끓여 먹고 내려올 정도"라고 표현했다.

아들의 점프력에 관해 묻자 김학민은 웃으며 "그것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두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승점을 10점 차로 벌렸고, 김학민은 2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를 앞두고 통산 3천482점을 기록 중이던 김학민은 V리그 통산 4번째로 3천500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김학민보다 득점에서 앞서는 선수는 박철우(삼성화재·3천950점), 김요한(KB손해보험·3천919점), 이경수(은퇴·3천841점)까지 3명뿐이다.

그는 "기록을 달성해 기분 좋고, 한 팀에서 오래 뛰면서 달성해 선수로 행복하다. 언제까지 배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학민은 "올해 우리 팀은 경기에서 기복이 줄어들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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