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리비아 이어 튀니지와도 불법난민 대처 협력 강화

입력 2017-02-10 02:00  

이탈리아, 리비아 이어 튀니지와도 불법난민 대처 협력 강화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아프리카 등지에서 밀려드는 난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탈리아가 리비아에 이어 튀니지와도 불법 난민을 막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9일 로마에서 케마이스 지히나위 튀니지 외교장관과 지중해의 불법 난민 밀입국업자에 공동 대처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2일 리비아와 리비아 해안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난민선의 출발을 저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잇따라 협력을 강화하며 난민 유입 차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탈리아는 이와 함께 튀니지로의 불법 난민 송환 절차에 속도를 붙이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튀니지와 이미 불법 난민 송환 협정을 맺고 있으나 송환 절차가 너무 더딘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는 작년 12월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트럭 테러를 저지른 뒤 유럽 국경을 활보하며 도피하다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살된 튀니지 출신 테러범 아니스 암리로 인해 증폭됐다.

이탈리아 교도소 복역 중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에 물든 것으로 알려진 암리는 출소 직전 본국인 튀니지로 송환 명령이 내려졌으나 튀니지 측에서 관련 서류 작업이 늦어진 틈을 타 출소 직후 독일로 도주했다.

한편, 전날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은 "불법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한 이탈리아와 리비아의 협력을 지지하나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북아프리카인들은 미디어로 접한 유럽인들의 풍요로운 생활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에는 지난 3년 간 아프리카 등지로부터 5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유입됐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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