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원에 '진품 피카소' 얻은 천운의 사나이…놀란 나머지

입력 2026-04-15 16:28   수정 2026-04-15 17:27

미술 애호가, 당첨 통보에 "사기 아닌가?" 되물어
사진=EPA 연합뉴스
단돈 100유로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손에 넣었다. 자선 복권에 참여한 한 남성의 이야기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피카소의 1941년작 여인의 머리는 '피카소를 100유로에'라는 자선 프로젝트를 통해 당첨자에게 돌아갔다.

이번 행사는 100유로(약 17만원)짜리 복권을 판매해 당첨자에게 실제 피카소 작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2만장이 팔렸으며 수익금은 유럽 전역의 알츠하이머병 임상 연구를 지원하는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판매업 종사자로 알려졌다. 평소 미술 애호가였던 그는 당첨 통보를 받자마자 "사기가 아닌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고 되묻는 등 믿기 어려워했다.

이후 화상 통화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뒤에는 "피카소를 얻고 불행할 수 있겠느냐"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 프로젝트는 2013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에는 레바논 남부 역사 도시 티르 보존을 위한 기금이 마련됐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진행된 두 번째 행사에서는 식수와 위생 지원 사업에 활용됐다.

피카소의 손자인 올리비에 위드마이어 피카소는 행사에 앞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여러 면에서 선구자였고 새로운 시도에 항상 큰 관심을 보였다"며 "오늘날 살아 계셨다면 영상이나 인공지능 같은 분야에도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첨자가 작품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한 점에 대해서도 과거 피카소가 작품을 선물할 때 수령자에게 동일한 자유를 줬던 전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오페라 갤러리가 기증한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된 시기 파리에서 제작됐다.

피카소 대표작 알제의 여인들은 2015년 경매에서 1억7,900만달러(약 2,600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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