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자들 숨고르며 '투쟁모드' 전환…주말엔 호남 격돌

입력 2017-02-10 12:03   수정 2017-02-10 13:38

野 주자들 숨고르며 '투쟁모드' 전환…주말엔 호남 격돌

주자들 일정 최소화, 11일 촛불 대거합류…안철수만 광장서 선긋기

문재인-안철수-안희정 주말 잇따라 호남행…野 텃밭민심 승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야권 대선주자들은 10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촛불집회를 하루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야권 최대 지지층으로 떠오른 촛불 민심을 끌어안으려면 조기 대선에 준비에 매달리기보다는 촛불 이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탄핵 완수'에 진력하는 모습을 부각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공개 일정을 아무것도 잡지 않고서 방송 토론회 녹화만 소화하기로 했다.

문 전 대표는 비공개로 각계 인사들을 만나고 문 전 대표 측 인사들은 새로 임대계약을 한 캠프 사무실 입주 준비작업을 하는 등 물밑에서 움직이고는 있지만, 이외에는 조용히 11일 집회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충남지역에서의 일정만 소화한다.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리는 '도민과의 약속식'과 천안에서 열리는 '기초자치단체장 연수 축사'에 참석하지만, 대선주자가 아닌 도지사로서 참석하는 일정으로 보인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방송 녹화를 제외하고는 공개 일정이 없다.

이 시장 측은 "언론사 인터뷰나 시정업무, 정책 공부 등만 진행할 것"이라며 "대신 내일 있을 촛불집회에 모든 힘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역시 이날은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다만 안 전 대표의 경우 촛불집회에는 불참할 예정이어서 민주당 주자들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안 전 대표 측은 "광장은 시민이 주인"이라며 "정치권에서 헌재를 압박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이날 인천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후 7시에는 워킹맘 보육간담회에 참여하는 등 다른 주자들과는 다르게 바쁜 하루를 보냈다.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다른 주자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만나며 존재감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손 의장 역시 주말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주말에는 주요 주자들이 모두 호남으로 몰려들면서 야당 텃밭민심을 둘러싼 대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문 전 대표는 12일 전주에서 열리는 지지자 모임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세몰이에 나선다.

안 지사 역시 11일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을 잇겠다는 의지를 부각하기로 했다.

이후 시민들을 만나 질의와 응답을 주고받는 '즉문즉답'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광주지역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광주에서 1박을 한 이후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는 등 이번 주말은 호남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안 전 대표는 내주 초 호남을 찾는다. 13일에는 광주에서 지역언론포럼 토론회에 참석하고, 14일에는 전주에서 전북 언론인연합회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특히 주자들은 본선 승리는 물론 당내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라도 호남의 지지를 얻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 이후에도 텃밭민심 끌어안기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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