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훈풍 타고 2,070선 회복

입력 2017-02-10 15:51   수정 2017-02-10 15:53

코스피, 美 증시 훈풍 타고 2,070선 회복

시총 상위주 동반 강세…SK하이닉스 급락

아모레퍼시픽 또 52주 신저가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코스피가 10일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사흘 만에 2,0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20포인트(0.45%) 오른 2,075.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9.92포인트(0.48%) 오른 2,075.80으로 출발해 오전 한때 2,080선(2,080.74)에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자 지수는 개장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다우·S&P 500·나스닥)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이 기다려왔던 세금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게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낮추는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2~3주 안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당분간 인프라, 세금 감면과 관련된 정책이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담하던 시장에 활력을 줬다"며 "뉴욕증시는 친기업 정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하루 만에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 3천25억원어치를 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464억원, 1천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전날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섰으나 다시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1.65%), 전기가스업(1.83%), 화학(1.36%), 음식료품(1.70%) 등 대부분이 올랐다. 전기·전자(-0.71%)와 의약품(-0.07%)만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전날 보합을 이뤘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10%)는 치열한 매매 공방에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끝내 반등에 실패했다.

SK하이닉스[000660](-5.12%)는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도시바 지분 인수 계획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소수 지분 인수로는 도시바의 기술을 완전히 확보할 수 없다"며 "지분 인수가 오히려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도시바가 동종업계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2.35%), NAVER[035420](1.02%), 삼성물산[028260](1.19%), POSCO(1.47%) 등 대부분은 강세를 띠었다.

호실적을 발표한 BGF리테일[027410](7.52%)과 롯데쇼핑[023530](6.07%), CJ제이제당(5.11%)이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작년에 흑자 전환한 LS[006260](9.35%)도 모처럼 급등세를 펼치며 장중 52주 신고가(7만200원)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6포인트(0.08%) 내린 610.5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34포인트(0.22%) 오른 612.38로 개장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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