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주사 불확실성에 특검 재소환 '겹악재'

입력 2017-02-13 05:26   수정 2017-02-13 08:34

삼성전자 지주사 불확실성에 특검 재소환 '겹악재'

"3월 출시 갤럭시 S8·반도체 실적개선 확인돼야 반등 가능"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최근 미래전략실 해체선언과 지주회사 전환 불확실성 등으로 연이어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당분간 주가 흐름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추세적인 반등이 나오려면 3월 출시하는 갤럭시 S8과 1분기 말 반도체 부문의 호조 기대가 실적으로 확인되는 시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10% 떨어진 191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에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는 최근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그룹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7일 하락세로 돌아선 뒤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해체는 물론 상법개정으로 지배구조 개편이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이어진 달러 약세(원화 강세)도 삼성전자 주가 악재 요인으로 꼽힌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는 물론 정보기술(IT)주가 전반적으로 빠졌다"며 "상법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의 지연 가능성,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른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한 주(6∼10일)간 삼성전자를 3천219억8천만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문제는 이번 주도 외국인의 수급은 중립 이하의 기류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 수급은 대외환경 변화에 연동하는 형태로 조성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중립 이하의 외국인 수급환경이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예정된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추가 소환 역시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날 특검 소환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로 이어질 경우 주가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세철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소환으로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3월 출시되는 갤럭시 S8과 1분기 말 반도체 부문의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을 통해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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