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180만원대로 물러나(종합)

입력 2017-02-13 15:56   수정 2017-02-13 15:57

[특징주] 삼성전자, 180만원대로 물러나(종합)

이재용 부회장 특검 재소환·지주사 전환 불투명 '겹악재'

외국인 10거래일째 순매도…3천200억원 달해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 소식에 13일 1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4% 내린 189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합세를 보인 지난 9일을 제외하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미래전략실 해체선언과 지주회사 전환 불확실성 등으로 부진했다.

200만원에 육박했던 종가는 지난 13일 191만8천원까지 밀려났고 이날 190만원선마저 내줬다. 종가 기준으로 180만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20일(186만원) 이후 처음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는 물론 정보기술(IT)주가 전반적으로 빠졌다"며 "상법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의 지연 가능성,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른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주가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지난 한 주(6∼10일)간 팔아치운 규모는 총 3천200여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지난달 한차례 부각됐다 사그라들었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마저 재점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이재용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부회장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소환 조사 이후 32일 만이다. 법원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을 재소환한 것은 뇌물공여 혐의를 뒷받침할 새로운 단서와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른 시일 안에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는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빠른 시한 내에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검팀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진에 대한 신병처리 방침이 이르면 14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이세철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소환으로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3월 출시되는 갤럭시 S8과 1분기 말 반도체 부문의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을 통해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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