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A형 구제역에 백신 효과있다"…수입 차질은 불가피(종합2보)

입력 2017-02-13 12:02   수정 2017-02-13 15:01

"연천 A형 구제역에 백신 효과있다"…수입 차질은 불가피(종합2보)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국내에서 7년만에 발생한 경기 연천의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돼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엔 백신 재고가 부족하고 수입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천에서 검출된 A형의 13개 분리바이러스 가운데 11개가 국내 소에 접종 중인 'O+A형' 백신의 A형 균주인 'A22 이라크'(A22 Iraq)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백신이 이번에 발생한 바이러스의 방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은 A, O, C, Asia1, SAT1, SAT2, SAT3형 등 총 7가지 혈청형으로 유형이 구분되며, 각각의 혈청형은 유전자 특성에 따라 최대 80여 가지의 하위 유형(아형)으로 나뉜다.

바이러스 특성상 유전자 변이가 심해 100% 일치하는 사례를 찾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상동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고 유전자 특성과 백신 종류 등을 결정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 바이러스는 유전자 계통이 '아시아(ASIA) 동남아시아(SEA) 97' 타입이며, 지난해 베트남의 소·돼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9.8% 일치했다.

지난해 미얀마(소)에서 검출된 A형 바이러스와는 99.7%, 앞서 2013년 중국 광둥성(돼지) 바이러스와는 99.5%의 상동성을 보였다.

7년 전 포천 지역에서 검출됐던 A형과는 상동성이 91.41%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일단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백신이 방어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방역당국은 걱정을 다소 덜게 됐으나, 재고가 부족해 '백신 공백' 상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백신 재고량은 O+A형은 99만두분, O형은 830만두분이며, 계약된 예정량인 O+A형은 2월 말~3월 초에 160만두, O형은 오는 17일과 24일 320만두분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물량은 이번에 긴급 수입된 물량이 아닌, 백신 발생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들여오던 계약 물량이다.

농식품부는 소에서 A형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과, 돼지에서까지 A형이 퍼질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백신 제조사인 영국 메리알사에 O+A형 긴급 수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 차관은 "기존에 계약된 물량을 2월말보다 더 앞당겨서 들여오는 방안과, 추가로 긴급 수입하는 방안도 요청하기 위해 메리알사 본사가 있는 프랑스 주재 상무관 등을 통해 접촉을 하고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메리알사도 다른 나라와 계약된 물량들이 있을 수 있어 우리나라에 공급이 가능한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가부 전달이 아직 안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A형 백신의 국내 발생 바이러스에 대한 적합성 분석 후 수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이후 8차례 발생한 구제역 가운데 A형은 2010년 1월 포천·연천 소농가에서 6건이 발생한 것이 유일했다. 나머지 7차례는 전부 0형이었다.

이에 따라 2010년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면서 O형과 A형 구제역을 막을 수 있는 'O+A'형 백신은 소에만 접종하고 있다. 돼지는 국내 발생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 O형만 접종하고 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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