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예비후보등록' 대권레이스 돌입…내일 세종·모레 호남行(종합)

입력 2017-02-13 18:49  

文 '예비후보등록' 대권레이스 돌입…내일 세종·모레 호남行(종합)

'안희정 돌풍' 차단…주말촛불·주중정책 투트랙 '일자리·균형발전' 강조

이르면 13∼14일 캠프 추가인선 발표…공식 출마선언은 탄핵일정 고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차기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정책 행보에 치중하고 탄핵 불씨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둬왔던 문 전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계기로 대권 행보를 공식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예상보다 빨리 경선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당내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급부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거의 구성이 마무리된 경선 캠프 발표와 출마선언은 향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추이를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일정을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문 전 대표는 이르면 14∼15일께 캠프 추가인선을 발표하는 방안을 조율 중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 측은 "정책 행보는 행보대로 하는 동시에 조속한 탄핵 인용으로 국가적 혼란이 극복되도록 국민과 함께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4일 세종을 방문하는 데 이어 15일에는 호남을 찾는다. 충청 지역은 꼭 일주일, 호남은 사흘 만의 재방문이다.

모든 지역으로부터 지지받는 첫 대통령이라는 희망을 품은 문 전 대표이기에 이번 일정 역시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충청과 호남을 단 시간내에 다시 방문한다는 것은 사실상의 당내 경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안희정 돌풍'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충남이 안 지사의 '안방'이고, 민주당 첫 경선지인 호남은 기선제압을 위한 교두보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는 주말 촛불집회에는 헌재 탄핵심판 전까지 지속해서 참가하고, 주 중에는 각 지역을 돌며 맞춤형 정책을 유권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당장 문 전 대표는 일자리 정책에 좀 더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한 마당에 자신의 정책을 둘러싼 논란을 조속히 불식시키고 그 필요성에 국민이 수긍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두고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이 우선이라거나 재원마련 대책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일자리 공약이 유권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명확한 설명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무원을 81만명 늘린다는 게 아니라 이 중 경찰·소방관·군부사관 등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분야 공무원을 17만4천명 증원하고, 의료·보육·복지·교육 등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공이 책임져야 할 일자리 증원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미다.

문 전 대표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문 전 대표의 일자리 공약을 비판했던 것과 관련, "81만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는 것으로 오해된 부분을 바로 잡자는 것이었기에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재원 역시 기존 일자리 예산을 활용하고, 정책 우선순위를 달리해 예산을 더 끌어오거나 추경 편성을 통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문 전 대표 판단이다.

문 전 대표는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 창출 및 질 높은 일자리와 관련한 2단계 공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을 방문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곳에서 그는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메시지와 더불어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아울러 14일 세종 방문에서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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