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레미콘 가동중단 사흘째…건설현장 타설작업 차질

입력 2017-02-13 10:55  

부산 레미콘 가동중단 사흘째…건설현장 타설작업 차질

어민들 남해 모래 채취 중단 촉구 해상퍼레이드 예정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레미콘 업체들의 생산 중단이 사흘째를 맞으면서 지역 건설현장 곳곳에서 타설 작업이 중단됐다.

어민들은 남해안에서 골재용 모래 채취에 반대하는 대규모 해상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13일 롯데건설과 동원개발 등 건설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상당수 건설현장에서 타설 작업이 중단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1천160여 가구 규모의 연산6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어려워지자 공정을 바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운대와 사상구, 동래구에 현장을 둔 동원개발 역시 골조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다른 공정을 먼저 진행하면서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레미콘공장 가동중단이 장기화하면 공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11일부터 레미콘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오는 15일부터 공장을 다시 가동한다는 방침이지만 모래 공급이 여의치 않으면 중단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레미콘 업체는 통영에서 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남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생산되는 모래를 사용해 왔다. 재허가를 앞두고 수산업계의 반발로 지난달 중순 이후 채취가 중단됐다.

수산업계는 15일 모래 채취에 반대하는 대규모 해상 시위에 나선다.

대형선망수협은 어선 100여척을 동원해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남항을 거쳐 제주 인근 조업지까지 해상퍼레이드를 하기로 했다.

또 어민들은 전국 항포구에 입할 때마다 바닷모래 채취의 문제점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수협 관계자는 "건설업자와 골재업자의 경영난을 이유로 바닷모래 채취를 계속 허가하는 것은 바다 생태계를 망가뜨려 수산자원을 황폐하게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남해 모래 채취를 허가하면 채취장 해역에서 해상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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