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위기의 텃밭' 전북서 지지 회복 총력…반문정서 자극(종합)

입력 2017-02-13 18:51  

국민의당 '위기의 텃밭' 전북서 지지 회복 총력…반문정서 자극(종합)

전주서 전국순회 최고위…대북송금 특검·홀대론 등 꺼내며 민주당·文 비판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은 13일 첫 전국순회 최고위원회를 전북 전주에서 열며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세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 호남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 밀리며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1박2일 전주 일정을 소화하며 '민심 스킨십'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특히 과거 대북송금 특검과 호남 홀대론 등을 거론하며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자극함으로써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기류도 점쳐졌다.

오는 17일 국민의당에 정식 입당하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첫 발언을 통해 "그동안 정권교체에 대한 갈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민주당과 문 전 대표에게 관심을 갖던 호남의 시민들이 이제 국민의당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송금특검 등 과거의 잘못을 사죄하지도 않고 남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는 저들의 교만함에 질리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저와 국민주권개혁회의를 필두로 개혁세력이 국민의당으로 모이면서 이제 국민의당이 이번 대선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활기가 북돋기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경선 후보인 천정배 전 대표는 "국가균형발전으로 호남, 특히 전북을 살리는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촛불 국민혁명이 100일이 넘게 진행되는 동안 개혁입법은 단 1건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은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전북을 별도 고정으로 설정해서 대우하겠다'고 발언했는데 참으로 위험하고 잘못됐다"며 "전남·북을 나눠서 별개로 접근하는 것은 전남도 죽이고 전북도 죽이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대표도 "어떻게 대통령 후보로서 소지역주의를 추구하려고 하는지, 대통합의 정신에도 어긋난다. 대단히 부적절한 얘기"라며 유 위원장의 발언에 맞장구를 치고 "그분이 광주에 가서도 그런 말씀을 하시려는지 기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동영 의원은 손 의장이 민주당 대표 시절 친노(친노무현)계 '혁신과통합'과 통합을 한 것을 가리켜 "총선, 대선 실패에의 씨앗은 사실 문을 열어준 데서부터 시작됐다"며 "그 이후 배제와 분열 그래서 오늘 야당은 이제 2개가 됐지만, 정신적으로 역사적으로 정통은 국민의당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북송금 특검 사과를 거론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또 다른 정략적 사고에서 나온 것으로, 호남 역풍을 우려한 말 돌리기에 급급한 것"이라며 "대북송금특검으로 인해 김대중, 노무현의 균열이 시작됐고 이명박 정권의 탄생과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암흑의 정권 10년 시절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문병호 최고위원은 "'안철수 현상'은 낡은 기득권 정치 혁파·구체제 적폐 청산·국가대개혁·새로운 대한민국을 열망하고 있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국민의당과 안 전 대표는 이런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대오각성하고 '안철수 현상'으로 표출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의 전주 방문 일정에 참석하는 대신 따로 광주·전남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안 전 대표는 14일 전주를 찾을 예정이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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