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코이카 이사장, 최순실과 동석 정황 인정

입력 2017-02-13 15:08   수정 2017-02-13 16:16

김인식 코이카 이사장, 최순실과 동석 정황 인정

"유재경 대사와의 자리에 선글라스 50대 여성 나타나"

"누구시냐 물었더니 '알 필요 없다'고 답해"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이사장은 13일 지난해 5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한 모임에 동석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와 관련, "모른다"고 거듭 부인하면서도 당시 동석했을 가능성은 인정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고 "(최 씨에 대해) 한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이어 "유재경 주미안먀 대사 관련 자리에 후배들이 자리를 만들어 갔다"면서 "저녁 식사가 끝날 무렵 50대 여성이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났는데 제가 누구시냐 물어보니 '알 필요 없다. 모르는 게 좋겠다'해서 더 묻지도 않았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유 대사와의 자리에는 있었는데 최 씨도 있었는지는 모른다는 거냐"라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그 이후 일하면서 한 번도 (최 씨와) 만나거나 연락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의 이와 같은 답변은 최 씨와 해당 모임에 동석했을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최씨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자기가 만난 사람이 최씨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 씨가 주미얀마 대사와 코이카 이사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일부 매체는 지난해 5월 최 씨가 주도한 모임에 유 대사와 김 이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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