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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약밀매' 이유로 베네수엘라 부통령 제재…입국·거래금지

입력 2017-02-14 10:00  

美, '마약밀매' 이유로 베네수엘라 부통령 제재…입국·거래금지



(워싱턴 AFP·AP=연합뉴스) 미국이 남미 국가 중 반미 성향이 가장 강한 베네수엘라의 타렉 엘 아이사미(42) 부통령에게 마약밀매를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미국 재무부는 13일 아이사미 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멕시코, 미국을 연결하는 국제 마약밀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또 그와 가까운 기업가인 사마크 호세 로페스와 그의 기업 13개도 같은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아이사미 부통령은 미국이 제재를 가한 베네수엘라 공직자 중 최고위직이다.

미국은 아이사미 부통령이 오랫동안 내무부 장관과 주지사를 지내면서 거대 마약 조직 우두머리인 왈리드 마클레드 가르시아로부터 뇌물을 받고 국제 마약밀매를 묵인하거나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사미 부통령과 로페스는 미국에 입국할 수 없으며, 미국 기업들은 이들 2명과 함께 로페스 소유 기업들과 거래를 할 수 없다.

아이사미 부통령은 오래전부터 마약밀매 관련설을 부인해 왔으나, 미국의 조치에 대해 아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존 스미스 재무부 외국자산통제사무소(OFAC) 소장은 이번 조치는 "몇 년에 걸친 조사의 산물로, 권력과 영향력이 불법 행위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14년 반정부 시위 진압 후 야권 인사들을 탄압하자 미국 의회는 이 나라의 폭력, 인권침해자들을 제재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20년 동안 좌파 정권이 지배한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으며, 2010년부터는 대사를 교환하지 않고 있다.

세 자릿수에 달하는 물가상승률, 심각한 식량 부족 등으로 국민 지지도가 급락해 정치 위기를 맞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아이사미를 부통령으로 임명했다.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밑에서 내무부 장관을 지내면서 기밀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야권의 두려움을 사는 아이사미 부통령에게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반 쿠데타 기동대 관할 책임을 맡겼다.

k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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