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 "뭉치지 않으면 공멸"…16년 만에 재결집

입력 2017-02-15 06:30  

강원 폐광지 "뭉치지 않으면 공멸"…16년 만에 재결집

민간단체협의체 구성 추진 "힘 모아 공동이익 지켜나갈 "것

(태백·정선·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태백·정선·영월·삼척 등 강원 폐광지가 다시 뭉친다.

힘을 모으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폐광지에는 1995년 이후 공공재원 2조5천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구는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일한 성공사례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운영 법적 근거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시효도 2025년 끝난다.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태백현대위),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 영월군 번영회는 13일 정선군 사북읍 공추위 사무실에서 전격 회동했다.

이들은 태백, 정선, 영월을 대표하는 주민단체다.

이날 회동에서 이들 단체는 태백현대위가 제안한 영월 쌍용∼태백 고속전철 건설 공동건의서를 채택했다.

수도권과 폐광지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강원도가 고속전철 건설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내용이다.

공동건의서에는 단체 공식 직인까지 찍었다.

이례적이다.

이태희 공추위원장은 "강원랜드 참여 등 지역 간 다소 예민한 내용도 있었지만, 폐광지가 공조하지 않으면 앞으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절박함으로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삼척시 도계읍 번영회까지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곧 열기로 했다.

폐광지 4개 시·군 민간단체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협의체가 구성되면 2001년 광산지역주민협의회 금강산 카지노 반대 투쟁 결사대 이후 16년 만에 폐광지 결집이다.

폐광지 4개 시·군 주민단체 연합기구 광산지역주민협의회는 강원랜드를 둘러싼 소지역 갈등으로 역할을 못 하다 2004년 결국 해산했다.

이후 각자 목소리를 냈다.

폐광지 4개 시·군 주민단체는 지난해 새만금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추진을 계기로 다시 결집하는 듯했으나, 구체적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태백현대위와 공추위가 새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재결집 움직임이 가속했다.

김호규 태백현대위원장은 15일 "폐특법 시효 만료 이후 지속가능 대안, 강원랜드 관련 정부 정책, 내국인 출입 카지노 확대 움직임, 강원랜드 문제 등 공동이익을 주민 스스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말미암은 국정 혼란이 수습되는 즉시 고속전철 건설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어 폐광지 재결집을 공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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