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후 한미일 한자리에…대북압박 공동입장 천명

입력 2017-02-16 10:47   수정 2017-02-16 17:10

김정남 피살 후 한미일 한자리에…대북압박 공동입장 천명

안보리 결의 철저이행 등 제재·압박 강화 의지 담을 듯

6자회담 참가국중 북한 뺀 5개국 외교장관, 독일에 모여

(본<독일>=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김정남 암살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한반도 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가운데, 북한을 뺀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독일을 무대로 대북 공조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개국 외교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16∼17일·본)와 뮌헨 안보회의(17∼19일·뮌헨) 참석을 계기로 독일에 모인다.

5자의 전체 모임은 현재 잡혀있지 않지만 한미일, 한일, 한미, 한중, 한러 등 북핵의 최우선 당사국인 한국을 축으로 한 다앙한 외교장관 회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12일)와 김정남 피살(13일) 이후 대북 해법을 논의한다.

제재 압박파인 한미일, 제재와 대화 병행파인 중러의 해법 사이에 얼마나 거리가 좁혀질지 관심을 모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독일 본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후 처음 열리는 한미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와 18일 뮌헨안보회의 한반도 세션에서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심각성을 거론하는 한편 대북 제재와 압박의 당위성을 역설한다.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와 협상에 신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제재와 압박을 통해 핵보유가 고통이 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와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중국의 대북 압박을 견인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에 재개되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 후에는 공동의 입장을 담은 문서도 낼 계획이다. 문서는 국제사회에 안보리 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통한 대북 제재·압박을 촉구하고 북한의 인권 문제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로 한미와 갈등전선을 형성한 중국이 이 같은 한미일의 압박 기조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다.

친중파로 알려진 인물로서 중국이 사실상 뒤를 보아주던 김정남이 공공장소(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당한 사건이 중국의 대북 접근에 줄 영향도 관심을 모은다.

틸러슨 장관과 왕이 장관은 G2O회의 참석 계기에 회동할 전망이다.

틸러슨과 왕이의 만남은 트럼프 시대 미중관계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에 대한 풍향계도 될 전망이다.

트럼프와 푸틴의 밀월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오바마 시절 고착화했던 한미일-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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