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반수 청도 '한재 미나리', 온천수 거창 '가조 미나리' 청정 '원동 미나리'
(부산=연합뉴스) 김용태 김준범 박정헌 차근호 기자 = 2월 셋째 주말인 18∼19일엔 '미식여행'을 떠나보자.
삼겹살에 둘둘 말아 한입에 쏙 넣으면 알싸한 향기가 입안에 확 퍼지며 삽겹살의 풍미를 더 올려주는 찰떡궁합 '봄나물 미나리'가 출하하는 시기다.
미나리도 키우는 방법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인데, 지역별 특산 미나리를 소개한다.
이번 주말은 아침에 반짝 추위를 보이는 것 외에는 날씨도 좋겠다.
◇ '포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조금 끼겠다.
주말 동안 아침 기온이 영하에 머물며 반짝 추위를 보이겠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울산·창원 0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창원 9도, 울산 8도다.
19일 부산 0도, 울산·창원 -1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11도, 울산 10도, 창원 9도다.
바다의 물결은 18일 남해동부 해상에서 0.5∼2m, 동해남부해상에서 1∼2.5m로 일겠다.
19일은 남해동부해상에서 0.5∼1.5m, 동해남부해상에서 1∼3m로 일겠다.
◇ 삼겹살에 미나리 둘둘 말아∼
지글지글 육즙을 머금게 잘 구운 삼겹살을 미나리에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환상의 조합이다.
알싸한 맛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여기에 마늘까지 얹어 먹으면 금상첨화다.
강한 양념이 밴 김치는 미나리와 어울리지 않는다.
미나리는 맛도 좋지만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해독과 혈액 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미나리 먹으러 어디로 가면 좋을까.
▲ 암반수로 수경 재배한 '한재미나리'
경북 청도군 한재마을에는 미나리가 2주 전부터 출하하기 시작해 지천으로 널려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미나리 재배 단지로 200여 가구가 매년 1천800t의 싱싱한 미나리를 생산해 낸다.
마을 곳곳 비닐하우스에서 미나리와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주변에 식당가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
한재 미나리는 다른 미나리보다 줄기가 굵고 육질이 연하다.
특히 화학산(해발 932m)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자연수와 깨끗한 지하 암반수를 사용해 수경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무공해 재배 품질 인증을 받았다.
주변에 와인터널, 프로방스, 운문사 등 들러봐야 할 곳도 많아 미식여행지로 딱 맞다.
▲ 청정 '원동 미나리'
경북에 '한재 미나리'가 있다면 경남에는 '원동 미나리'가 명성을 크게 얻고 있다.
원동 미나리는 지하 100m 아래의 암반수를 퍼올려 재배한다.
밤에는 물을 대고, 낮에 물을 빼는 밭 미나리로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 곳에는 3월 초 '원동 매화축제'도 열려 3월의 대표적인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미나리를 찾아 떠나는 미식여행이라면 지금 가도좋다.
특히 주변에 딸기 농가가 많아서 식후에 즐기는 싱싱한 딸기도 별미다.
▲ 온천수로 키운 '가조 미나리'
경남 거창군 온천지구인 가조면 석강리에도 미나리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이 곳 미나리는 가조 온천의 온천수를 이용해 키우는데, 줄기가 두툼한 게 특징이다.
가조 미나리는 삽겹살에 곁들여도 좋지만 현지식대로 미나리 비빔밥을 해먹어도 좋다.
경남 창녕군 화왕산 기슭 고암면 일대는 지하 200m의 암반수를 끌어다 키운 미나리로 유명하다.
소비자들이 직접 향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현지 판매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점이 화왕산 미나리의 인기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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