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휘청'…SK·롯데그룹주 '초긴장'

입력 2017-02-17 10:45   수정 2017-02-17 10:48

삼성그룹주 '휘청'…SK·롯데그룹주 '초긴장'

호텔신라, 반사효과에 '급등'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구속에 삼성그룹주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사상 초유의 그룹 총수 구속 사태에 그룹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05% 내린 188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과 특검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 등 겹악재에 지난 7일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다.

장중 20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막상 특검이 실제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14일 이후부터는 소폭 반등했지만, 이 부회장이 예상을 깨고 구속되면서 다시 악재로 작용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전날 반등세를 뒤로하고 약세(-1.58%)로 전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5시 35분께 구속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19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나서 영장을 재청구한 끝에 결국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다른 삼성그룹주들도 나란히 하락세다.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에서 최정점에 있는 삼성물산[028260]이 2.77% 하락했고 삼성에스디에스[018260](-1.16%), 삼성생명[032830](-0.93%), 삼성카드[029780](-0.72%), 삼성바이오로직스(-0.31%), 삼성엔지니어링(-0.40%) 등 죄다 내림세다.

삼성전기[009150](0.51%)만 유일하게 소폭 오르고 있지만, 상승 폭은 점차 꺾이고 있다.

반면,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008770](5.11%)와 호텔신라우[008775](30.00%)는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며 급등 중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당분간 이부진 대표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읽힌다.

롯데와 SK, CJ 등 다른 재벌 그룹주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당초 특검이 삼성 외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으리라고 전망됐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대기업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그룹주는 롯데케미칼[011170](1.15%)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SK그룹주는 대표주인 SK(-0.89%)를 비롯해 SK가스[018670](-1.38%), SK네트웍스[001740](-1.31%)가 약세다.

CJ그룹주는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다.

CJ(-0.29%)가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운데 CJ E&M(2.70%), CJ CGV(2.20%), CJ프레시웨이[051500](-1.05%), CJ대한통운(-1.17%)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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