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흔들'…SK·롯데그룹주 '초긴장'(종합)

입력 2017-02-17 16:12   수정 2017-02-17 16:14

삼성그룹주 '흔들'…SK·롯데그룹주 '초긴장'(종합)

이부진 기대감에 호텔신라 '반사효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구속에 삼성그룹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휘청거렸다. 사상 초유의 그룹 총수 구속 사태에 투자 심리가 그룹 전반에 걸쳐 냉각된 모습이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2% 내린 189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과 특검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 등 겹악재에 지난 7일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다.

장중 20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어느덧 18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막상 특검이 실제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14일 이후부터는 소폭 반등했지만, 예상을 깨고 이 부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다시 악재로 작용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전날 반등세를 뒤로하고 약세(-1.05%)로 전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5시 35분께 구속됐다. 삼성그룹 창립 이후 총수가 검찰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19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나서 영장을 재청구한 끝에 결국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다른 삼성그룹주들도 나란히 미끄럼틀을 탔다.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에서 최정점에 있는 삼성물산[028260]이 1.98% 하락했고 삼성에스디에스[018260](-0.78%), 삼성생명[032830](-1.40%), 삼성카드[029780](-1.67%), 삼성엔지니어링(-1.21%) 등 대부분 내렸다.

특혜상장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0.94%)와 삼성전기[009150](0.68%)만 소폭 올랐다.

반면,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008770]와 호텔신라우[008775]는 반사효과를 톡톡히 봤다.

호텔신라는 장중 8.2% 오른 5만800원까지 치솟았다가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하면서 0.96%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우선주인 호텔신라우(30.00%)도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펼치다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당분간 이부진 대표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읽힌다.

롯데와 SK, CJ 등 다른 재벌 그룹주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대체로 하락했다.

당초 특검이 삼성 외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으리라고 전망됐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대기업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롯데그룹주는 롯데케미칼[011170](0.38%)과 롯데정밀화학(0.16%)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SK그룹주는 대표주인 SK(-2.22%)를 비롯해 SK건설(-1.69%), SK네트웍스[001740](-1.05%), SK이노베이션[096770](-0.95%)이 내렸다.

CJ그룹주는 그나마 종목별 등락이 엇갈린 편이었다.

CJ가 보합을 이룬 가운데 CJ대한통운[000120](-1.47%), CJ오쇼핑[035760](-0.90%), CJ프레시웨이(-1.49%) 등이 내렸다. CJ E&M(1.28%), CJ CGV(1.82%), CJ헬로비전[037560](1.28%)은 강세 마감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