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진서·이시형 "아쉬운 결과…아시안게임에서 만회"

입력 2017-02-19 14:06  

피겨 김진서·이시형 "아쉬운 결과…아시안게임에서 만회"

4대륙 대회에서 나란히 '200점대 진입' 실패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시안게임에서 실수하지 말아야죠."

한국 피겨 남자싱글의 기둥 역할을 맡아온 이진서(한국체대)와 이시형(단국대·이상 21)이 4대륙 선수권대회의 아쉬운 결과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진서와 이준형은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130.32점과 120.03점을 받았다. 점프 실수가 이어지면서 둘 다 자신들의 최고점에 한참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결국 총점에서도 김진서와 이준형은 각각 195.05점과 187.52점에 그치면서 '200점대 진입'에 실패했고 순위도 하위권으로 밀렸다.

김진서와 이시형은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서 '불운'을 한 차례씩 맛봤다.

김진서는 17일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순서를 앞두고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는 날집이 깨지는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당황한 김진서는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한 채 링크에 들어섰고, 점프 실수가 이어졌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점수를 만회하려고 나섰지만 김진서는 이번 시즌 '필살기'로 준비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더니 이어진 트리플 악셀 점프는 싱글 악셀로 처리하는 실수가 이어졌다.

또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연결 점프 찾기 과정에서 빙판에 손을 짚는 실수로 가산점을 날리는 등 전반적인 점프 난조 속에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207.34점)에 12.29점이나 떨어지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진서는 "부끄러운 결과였다. 준비했던 것을 모조리 쏟아내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부주의로 실수도 있었다. 많이 깨닫고 배운 대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가장 배점이 큰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 실수가 나오다 보니 긴장해서 트리플 악셀로 싱글로 처리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김진서는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고 나서 일주일도 되지 않아 4대륙 대회에 출전하느라 체력이 떨어진 것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진서의 바로 뒷 순서로 나선 이준형도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는 도중 링크 중간에 이물질을 발견했다.

김진서의 연기가 끝난 뒤 팬들이 던진 비닐코팅된 사진이었다. 색깔이 하얗고 링크 중간에 떨어져 있어서 꽃다발을 수거하는 화동들이 발견하지 못했다.

이준형은 "연기를 하려고 나갔는데 이물질이 떨어져 있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라며 "스케이팅을 하다가 밟지는 않았지만,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다.

김진서와 이준형은 이제 동계올림픽이 펼쳐지는 일본 삿포로로 떠나야 한다.

최근 피로 누적으로 입술 주위가 터진 김진서는 "체력 부담이 커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아시안게임도 큰 대회라서 성적 부담도 있다. 일단 잘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포커스는 올림픽 티켓이 걸린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형 역시 "현재 컨디션은 정상치의 60~70% 정도"라며 "아시안게임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