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 나온 한진해운 배 5척…감정가 1천억원 넘을 듯

입력 2017-02-21 10:21  

법원경매 나온 한진해운 배 5척…감정가 1천억원 넘을 듯

컨테이너선 4척·벌크선 1척 경매절차 진행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지난주 파산선고가 내려진 한진해운[117930] 보유 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5척이 법원경매에 나왔다.

2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한진[002320] 네덜란드 호를 비롯해 한진 텐진, 한진 부다페스트, 한진 포트 케랑 등 한진해운 소속 대형 컨테이너선 4척과 벌크선인 한진 파라 딥 호에 대한 경매절차가 진행 중이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작년 10월 말부터 12월 초순 사이에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법정관리 이후 한진해운 소유 선박은 압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경매에 나온 5척은 파나마 국적의 특수목적법인에 소속돼 압류가 진행됐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선박 연료 보급회사인 월드 퓨얼 서비시즈 잉스사와 오션커넥트 마린 인코퍼레이션 등이며 채무자는 한진해운, 청구액은 5척을 합쳐 39억원가량이다.

경매 신청 이후 아직 배당요구 절차도 끝나지 않아 입찰일이나 감정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와 채권자 현황은 시간이 더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지옥션은 전했다.

한진 네덜란드 호의 경우 총 11만8천712톤 규모로 역대 법원경매에 나온 선박 중에서는 최고 중량을 자랑한다. 이전 최고 중량 선박은 2013년 낙찰된 벌크선 콜로니 호로, 7만7천372톤급이었다.

지지옥션은 한진 네덜란드 호가 2011년에 건조된 선박으로 10만톤 이상의 대형선박이어서 경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역대 최고 감정가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낙찰된 선박 중 최고 감정가는 2010년 낙찰된 감정가 280억원의 여객선 케이씨브릿지 호(낙찰가 27억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선박 감정가 책정 방식을 고려할 때 한진해운 선박 5척의 감정가 합계는 최소 1천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매 진행은 다소 시일이 걸리거나 취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게 지지옥션 측의 설명이다.

기업파산이 진행 중인 경우 통상적으로 경매 진행이 정지되는 만큼 한진해운 파산 절차가 종료된 이후에나 경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해운업 경기 불황과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일반 선박 매물이 늘면서 경매가 진행되더라도 낙찰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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