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마산항 '대형화물 운송도로' 숙원 풀렸다(종합)

입력 2017-02-21 15:55   수정 2017-02-21 16:27

창원산단∼마산항 '대형화물 운송도로' 숙원 풀렸다(종합)

창원시, 기업체 건의 20여년만에 착공·8월 완공…현재 새벽 '역주행' 운송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에서 부피가 크고 무거운 대형화물을 실은 트레일러가 교통법규를 어기지 않고 마산항까지 갈 수 있는 전용도로가 생긴다.

경남 창원시는 21일 오후 성산구 양곡동 봉암교 인근에서 '창원국가산단 대형화물 운송로' 기공식을 개최했다.






창원산단 내 11개 중공업체들은 전동차·대형엔진 부품·변압기·열교환기·에어쿨러 등 대형화물을 마산항 4부두를 통해 수출한다.

대형화물을 실은 트레일러가 마산항 4부두로 가려면 창원산단쪽 봉양로를 거쳐 제한높이가 4.5m인 봉암교 아래 봉암교차로를 통과해 적현로를 타야 한다.

그러나 최근 대형화물 중에는 높이가 4.5m를 넘는 것도 흔해 봉암교 밑을 지나기가 불가능할 때가 많았다.

이 때문에 트레일러들은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한밤중이나 새벽에 봉암교 아래를 지나지 않는 봉암교차로 구간(마산항 4부두→창원산단) 도로 중앙선을 넘어 천천히 역주행하는 방법으로 마산항으로 간다.

이런 위험한 운송이 연간 800여차례나 이어진다.

2015년 3월31일 새벽에는 500t이 넘는 대형 열교환기를 싣고 마산항으로 운행하던 트레일러가 해당 구간을 역주행하다 열교환기를 도로에 떨어뜨려 일대 교통이 9시간여 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시는 도비와 시비 20억원을 들여 올해 8월말까지 역주행 도로 구간 폭을 10m에서 18m로 넓혀 대형화물을 실은 트레일러만 다니는 전용도로(길이 503m)를 별도로 만들고 신호체계를 새로 설치, 양방향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전용도로가 생기면 대형화물 운송시간이 30분 단축되고 물류비용을 연간 18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창원산단 기업체들은 그동안 대형화물 운송 어려움을 해소해줄 것을 줄기차게 창원시에 요구한 바 있다.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은 "창원산단 기업들이 생산하는 중공업 제품이 대형화되면서 운송 문제점을 해결해달라고 20여년간 호소했는데 별 진전이 없었는데 마침내 풀렸다"며 숙원사업을 해결한 창원시에 감사를 표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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