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해 우리가 배울게요"…수화 공부하는 경찰관들

입력 2017-02-22 15:32  

"당신을 위해 우리가 배울게요"…수화 공부하는 경찰관들

(양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찰서에 청각 장애 민원인이 찾아왔는데 대화가 되지 않아 경찰관도 수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일 경기 양주경찰서 부청문관 한상열(50) 경위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능기부자를 찾습니다"라며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반응은 상상 이상이었다. 의외로 많은 회답이 왔고, 양주경찰서는 그중 의정부시 신곡1동주민센터에 근무하는 박상옥 수화통역요원에게 수화 교육을 맡기기로 했다. 박씨는 무료 재능기부 의사를 밝혔다.

수화 배우기에 관심 있는 경찰관 10여명이 퇴근 후 교육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렇게 성사된 첫 '1기 수화교실'이 지난 21일 오후 양주경찰서 강당에서 열렸다.

직원들은 이날 수업에서 수화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과 청각 장애인과의 의사소통 방법을 배웠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수업이 끝난 후 직원들은 "이해하기 쉽고 생각보다 재밌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서로 보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수업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직원들은 '제2기 수화교실'까지 참여한 뒤 오는 9월 경기도 수화경진대회에 참여하기로 다짐했다.

송호송 양주경찰서장은 22일 "앞으로 직원들의 참여를 더 유도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su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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