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덕에 미국 경제 전반에 불었던 낙관주의가 곧 사그라들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증시 전략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치솟았던 시장의 자신감이 변곡점에 도달 중이라며 "금융시장 조정이 앞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세제 개혁이 기업 실적에 생각보다 미미한 효과만 낼 것이라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깨달으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고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 이후 올해 기업 실적 전망은 약 1% 하락할 것으로 추산되는 와중에 S&P 500지수는 10% 치솟았다는 점을 지목했다.
블룸버그가 금융업계를 상대로 조사한 올 연말 S&P 500지수 전망치 평균은 2,364로, 전날 종가인 2,365.38보다 낮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증시 이외에도 미국 경제 전반에서 이미 낙관주의가 지나치게 팽배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이 조사한 소기업 낙관지수는 지난해 12월 7.4 포인트 치솟아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하락 전망을 깨고 0.1포인트 오른 105.9로 집계됐다.
미시건대가 조사한 소비자 신뢰지수는 13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고, 건축업자 신뢰지수도 65로 최근 고점 언저리를 횡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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