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힘 더 키운 다음에 정당과 합친다"

입력 2017-02-23 14:34  

정운찬 "힘 더 키운 다음에 정당과 합친다"

김해 김치가공공장 방문, "후보들 남의 공약·정책 쇼핑"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3일 "촛불집회가 끝나면 금방 경제문제가 봇물처럼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론'을 내세운 정 전 총리는 이날 경남 김해 한 김치가공공장을 방문,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공장을 둘러본 뒤 연합뉴스와 만나 "촛불집회 배경에는 경제문제가 있다"며 "현재 한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저성장과 양극화며, 가계 빚과 청년실업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실적으로 이자도 못 내는 기업이 수두룩한데 이런 문제엔 동반성장만이 해결책"이라며 "특히 대기업에 쌓인 막대한 돈이 매끄럽게 중소기업 설비투자로 흘러들어 갈 수 있는 초과이익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어느 정당에 입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힘을 더 키운 다음에 어느 당과 합쳐야지, 힘이 없을 때 합치면 결국 흡수돼 버린다"며 "힘을 키워서 동반성장의 뜻과 행동을 함께 할 파트너를 찾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입당 시기에 대해 "누군가는 속된 말로 '간을 본다'고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지만 스스로 힘을 키울 수 있는 시기가 탄핵 결정 전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로 나선 다른 주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약도 모두 남의 것 쇼핑하고 정책 쇼핑해서 바구니에 쌓아 놓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는 김해 봉하마을 참배 계획을 묻자 "대선 후보가 된다면 정식 방문하겠다"며 "지금은 중소기업, 교육현장 등에 초점을 맞춰 뛰고 있다"고 밝혔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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