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최원영 "성태평 모든 노래, 100% 직접 불렀다"

입력 2017-03-01 09:00   수정 2017-03-01 10:30

'월계수' 최원영 "성태평 모든 노래, 100% 직접 불렀다"

"실제로 뒤늦게 첫사랑 나타난다면? 진실 얘기해줄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100% 제가 불렀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철없지만, 점차 성장해나가는 뮤지션 성태평을 연기했던 배우 최원영(42)은 극 중 노래하는 장면에 전문가의 '도움'이 일절 없었느냐고 질문하자 1초의 고민도 없이 당당하게 답했다.

태평은 역할이 뮤지션이니만큼 극 중에서 대표곡 '오빠가 간다'와 '스잔나의 손수건' 뿐만 아니라 '이차선 다리' 등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도 많이 불렀다. 보통 연습이 필요한 게 아니었을 터.

최원영은 1일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음악 감독님과 항상 상의하며 조율하고 녹음했다. 늘 시간이 빠듯했다"고 털어놨다.

슈퍼마켓 행사장에서 부른 노래, 곡지 여사(김영애 분)의 환심을 사기 위해 부른 노래,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고 나서 부른 노래…. 록부터 트로트까지 한 두 곡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늘 새로운 노래를 해야 하는데 미리 연습하거나 준비한 게 아니라 이틀 전에 녹음실에 가서 급하게 녹음했다"며 "'오빠가 간다' 무대는 반짝이 의상까지 직접 맞췄고, 유명 안무가인 사촌 동생에게 부탁해 안무도 급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막' 준비한 것치고 그 정도 노래 수준이면 원래 실력이 뛰어난 것 아니냐고 물으니 "술 한 잔 먹고 노래방에서 '필'에 취해 즐기는 정도였는데 이 정도로 평가받을 줄은 몰랐다"며 "태평의 캐릭터로 볼 때 매우 뛰어나게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은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요새는 문명의 발달로 녹음하면서 조금씩 수정(?)도 된다. 음악팀에 감사하다"고 이실직고했다.






극 중 태평은 '죽어도 록'을 외치다가 결국 트로트 가수가 된다.

이에 대해 최원영은 "처음에는 '록 자부심'을 결코 버릴 수 없었지만 결국 '음악만큼 평등한 게 없다'는 걸 깨달은 것"이라며 "타협이 아니라 성장하고 변화한 것이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또 태평은 동숙(엄현경 분)과 잉꼬 같은 궁합을 자랑하지만, 막판에 첫사랑(최송현)이 나타나면서 아주 잠깐 갈등을 겪는다. 만약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최원영은 "꿈속 같은 이야기"라며 "극 중에선 첫사랑이 태평이 유부남인지 몰라서 그런 해프닝이 생겼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솔직하게 진실을 얘기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최원영의 아내는 같은 배우인 심이영이다. 2013년 방송된 MBC TV '백년의 유산'에서 만나 연을 맺었다. 남편이 출연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대박이 났으니 심이영도 어깨에 힘이 들어갈 것 같은데, 두 사람은 의외로 작품 얘기는 많이 안 한다고 털어놓았다.

최원영은 "서로 바쁘다 보니 작품에 관한 특별한 얘기를 주고받진 않는다"며 "그래도 작품이 하나 끝나면 수고했단 의미로 작은 꽃다발을 선물하며 고생했다고 한다. 사실 아내는 주로 듣는 편이고 내가 더 말을 많이 한다"고 웃었다.






그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말고 같은 방송사 월화극 '화랑'에서도 지소태후(김지수)와 애증으로 얽힌 안지공으로 열연했다. 사실 '화랑'은 지난해 여름 사전제작됐지만,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종영했다.

최원영은 "사전제작의 장단점이 있을 수 있는데 아직 완전히 안정화 궤도에 오른 것 같진 않다"며 "'화랑'도 사전제작이었지만 기간 안에 맞춰 찍어야 해서 일반 드라마처럼 빠듯하게 찍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드라마 제작 환경이 앞으로 영화처럼 더 디테일하게 준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며 "외국을 꼭 따라가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시즌제 드라마가 가능하다면 기다리는 재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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