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비서 알렉사, 주인님 여럿이어도 목소리로 구별한다

입력 2017-02-28 12:09  

아마존 AI비서 알렉사, 주인님 여럿이어도 목소리로 구별한다

2015년부터 '목소리ID' 개발중…복수 사용자별 특성 반영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가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타임이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사는 애플의 시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처럼 "오늘 날씨가 어때?"나 "오늘 저녁에 상영하는 영화를 알려줘!" 같은 음성 명령을 해석하고 이에 반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주요 음성 인식 스마트 스피커 가운데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식별하는 제품은 없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의 새 기능은 음성 샘플과 대조해 사람을 가려낸다.

아마존은 내부적으로 '목소리 ID'라고 부르는 이 기능을 적어도 2015년 여름부터 개발해왔다. 아마존은 근본적인 기술을 완성했으며 이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기능이 도입되면 식구나 룸메이트가 여러 명인 집에서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한결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려면 아이가 아닌 부모의 목소리가 필요하게 설정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6살 아이가 아마존 에코로 비싼 인형 집과 쿠키를 주문했고 엄마는 물건을 받고서야 이를 알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마존은 이미 알렉사 설정에서 복수 이용자 계정을 지원하고 신용카드 결제에 비밀번호 입력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현 시스템에서는 계정 전환이나 비밀번호 입력은 수동으로 해야 한다.

쇼핑과 개인인증 외에도 알렉사가 이용자가 누구인지 알면 그의 요청에 따라 음악을 틀 때도 취향을 잘 반영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에코는 지난해 말까지 1천100만대가 팔린 히트작이다.

아마존은 현재 우버 차량을 부르거나 피자를 주문하는 등의 각종 외부 서비스와 연동되는 알렉사 '스킬'(skills)을 1만개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9월의 3천개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에코에 목소리 ID 기능이 탑재되면 구글 홈 같은 라이벌 기기보다 더욱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잭도우리서치의 잰 도슨은 이런 기능이 아마존 계정을 여러 개 쓰거나 개인별로 할 일 목록을 만들려는 가구에 실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기능이 구글의 일정과 이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 구글 홈 소유자들에게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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