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벗어나 '백신 산업 중심'으로 발전하는 안동

입력 2017-03-02 06:30  

농촌 벗어나 '백신 산업 중심'으로 발전하는 안동

백신 기관·시설 잇따라 들어서…안동시 "바이오산업단지 확장"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농업이 주축인 경북 안동이 백신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영남 식수원인 낙동강을 끼고 있어 유해화학물질 등을 다루는 생산시설을 짓는데 제한이 많고 다른 도시보다 불리한 교통 조건 등을 극복하기 위해 바이오산업 분야로 일찍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 등으로 백신 중요성이 새삼 부각한 것도 이 산업을 육성하는데 한몫을 했다.

2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에 있는 백신 관련 기관·시설은 SK백신공장(1공장)과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안동분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이다.

또 내년에 SK플라즈마 안동공장(2공장)이 상업운전을 목표로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대인 안동대가 백신공학과를 신설했다.

2021년까지 '(가칭)국립 백신산업지원센터 동물 세포 실증지원센터'도 안동에 들어선다.

2012년 풍산읍 바이오산업단지에 설립한 SK케미칼 백신공장(제1공장)은 연간 1억4천만 도즈(dose·1회 접종분)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우리나라 백신 산업 중추로 꼽힌다.

이 공장은 2015년 '3가 독감백신'(3가지 독감을 한꺼번에 접종)에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동물 세포 배양방식으로 '4가 독감백신'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우리나라에 본부를 둔 첫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가 풍산읍 경북바이오벤처프라자 안 아파트형 공장에 안동분원을 설치했다.






안동분원에는 박사급 연구원 2명을 포함해 7명가량이 근무하며 백신 개발과 기술지원을 맡는다.

IVI 안동분원은 지난해 안동시와 '백신 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와 백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A·B형 간염혼합백신(2가 혼합백신), A·B·E형 간염혼합백신(3가 혼합백신)도 공동개발해 국제 공공 신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설치하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미생물이 아닌 동물 세포 배양방식으로 백신을 만들어 공급하는 시설이다. 감염병 위협에서 미리 대응하고 유사시에 국가 기간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안동시는 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백신 관련 시설이 연이어 들어서자 시는 백신 산업 집적화를 위해 바이오산업단지 확장을 추진한다.

또 SK케미칼 제3백신공장과 다른 백신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SK케미칼·플라즈마 공장 2곳과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이 안동에 들어오며 투자한 돈이 3천억원이 넘고 일자리도 어느 정도 생기는 등 백신 산업 유치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여러 백신공장, IVI 안동분원 등 연구단체가 백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안동이 백신 산업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고 우리나라가 세계 5대 백신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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