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폐막] ①일상 파고든 5G·AI…자동차·스마트홈과 융합

입력 2017-03-02 11:00   수정 2017-03-02 21:55

[MWC 폐막] ①일상 파고든 5G·AI…자동차·스마트홈과 융합

속도 대신 서비스 경쟁…화웨이·ZTE 등 '차이나 파워' 확대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이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다.

지난해에는 5G 속도 경쟁과 가상현실(VR)의 진화 등 새로움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신기술로 인해 달라질 일상의 모습들이 전시관을 채웠다. 멀게만 느껴졌던 혁신 기술이 일상으로 한층 다가온 모양새다.

신기술을 주도하려는 '차이나 파워'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 과도기 접어든 5G…'차이나 파워' 과시

5G 통신 서비스는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다른 기술과 융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페인 통신회사 텔레포니카를 비롯해 노키아, 화웨이, SK텔레콤 부스에서는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가 등장했고, 에릭슨 부스에는 5G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센터용 로봇이 선을 보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KT는 싱크뷰와 타임슬라이스 등 실감형 미디어를 전면에 배치했다.

에릭슨, 노키아, 인텔 등 주요 장비 업체들은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속도를 과시하기보다는 연동 기술 등을 통해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들 업체의 미팅 부스에는 5G 상용화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G 주도권을 향한 중국업체의 세 과시도 두드러졌다.




화웨이는 공동 전시관 '이노베이션 시티'에서 5G와 결합한 커넥티드 카와 드론을 선보였고, ZTE는 3전시장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5G 통신 솔루션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VR와 AR 등 5G 서비스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단말 '기가비트폰'도 공개했다.

차이나 모바일은 지난 28일 '글로벌 5G 테스트 회의'를 주최하며 리더십 선점에 나섰다.






최진성 SK텔레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유럽은 규제와 비용 문제로 인해 5G에 소극적인 반면 한·중·일 3국의 5G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되다 보니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MWC에서 커넥티드 카가 대거 등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5G의 연결성을 활용하는 대표 서비스가 커넥티드 카"라며 "인공지능과 결합한 완전 자율주행차가 늦어도 2025년에는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교롭게도 5G의 상용화 일정과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 도우미로 변신한 인공지능 로봇…사물인터넷 확산

인공지능은 로봇이나 스피커 형태로 관람객과 만났다.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는 행사장에서 도우미 역할을 했다. 8전시장의 '넥스테크'홀에 있는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부스에서 페퍼는 방문객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길 안내를 하며 인기를 모았다.

사우디텔레콤(STC)도 이동형 스마트 로봇을 부스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음성·영상 인식 기술이 탑재된 탁상형 차세대 로봇과 함께 강아지 모양의 펫봇, 결제 기능을 갖춘 커머스봇을 전시했다.






인공지능과 결합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도 등장했다.

필립스는 애플 시리와 아마존 에코 등 AI 비서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을 선보였고, SK텔레콤도 인공지능과 연동한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지난달 27일 열린 인공지능 콘퍼런스에는 준비된 좌석(200명)보다 갑절 이상 많은 500명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콘퍼런스에는 구글, IBM, SK텔레콤의 AI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비서가 만들어갈 미래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MWC에서 큰 화제를 모은 VR과 AR은 스포트라이트에서 밀려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의 VR 체험관에는 행사 기간 내내 방문객의 줄이 이어졌지만, '주인공'이 아닌 즐길 거리의 하나로 여겨지는 경향이 강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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