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일 OPCW 집행이사회에 최종문 외교부 조정관 파견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정부는 오는 7∼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집행이사회에서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을 집중 거론한다.
정부 당국자는 1일 "OPCW 집행이사회에 최종문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학무기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 회의에서 최 조정관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화학무기인 신경작용제 VX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된 점을 강조하며,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에 국제사회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CD·Conference of Disarmament)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화학무기 위협이 현실이 됐다고 강조하고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 등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윤 장관은 CD 기조연설에서 "(김정남 암살은) 충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데다 잔인한 북한 정권이 언제 어디서든 그 누구에게도 화학무기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국제사회가 어떤 조처를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라고 말했다.
최 조정관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 진행 상황을 반영해 북한 화학무기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할 방침이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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