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아태지역 CTO "한국, 5G 조기 상용화 충분히 가능"

입력 2017-03-02 08:40  

에릭슨 아태지역 CTO "한국, 5G 조기 상용화 충분히 가능"

마그누스 에버브링 "기술 주도권 확보에도 유리"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5G(세대) 통신 서비스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5G의 급속한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가 한국입니다."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의 마그누스 에버브링 아시아태평양지역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이 5G 조기 상용화를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올해 MWC에는 다양한 5G 애플리케이션과 제품들이 등장해 5G 전환에 대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5G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한국 업체들은 일찍이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이 조기 상용화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 표준화 일정을 고려하면 5G 상용화 시점은 2020년이 유력하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기술 선점을 위해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은 올해 MWC 기조연설에서 2019년 세계에서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고, SK텔레콤 역시 2019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에릭슨이 선도 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에릭슨은 이미 KT와 5G 기지국 통신 기술을 개발 중이고, SK텔레콤과는 지난달 5G 핵심 기술인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Federated Network Slicin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이 기술은 고객이 다른 국가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국내와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조기 상용화를 위한 노력에 다른 회사들도 동참했다.

에릭슨·KT·SK텔레콤을 포함한 22개 글로벌 회사는 MWC 개막에 앞서 5G 표준 작업을 가속하자고 세계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 3GPP에 제안했다.

에버브링 CTO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5G 구축 작업이 많이 진행될 것"이라며 "5G 망을 조기에 구축하면 기술을 정의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게 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슨 역시 5G 장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장비의 소형화와 경량화에 힘을 쏟아 지난해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안테나 일체형 5G 통신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같은 해 11월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된 SK텔레콤의 5G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시연에 활용됐다.

에버브링 CTO는 "5G 기지국은 손에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며 "도심에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크기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라며 "사업자들이 5G 서비스와 제품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되도록 단순(simple)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5G자동차협회(5GAA) 창립 멤버로 참여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MWC에서는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와 협력해 네트워크와 연결된 트럭을 선보이기도 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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