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IPO 성공적 출발에 '회의', '기대' 엇갈려

입력 2017-03-03 08:56   수정 2017-03-03 14:29

스냅 IPO 성공적 출발에 '회의', '기대' 엇갈려

"IPO 첫날 0.7% 상승 페이스북, 72% 상승 트위터의 현재를 보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출발이 나쁘지 않은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미래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스냅은 2일(현지시간) IPO 첫날 주당 17달러의 공모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중 최고가는 26.05달러를 찍었고, 종가는 24.48달러로 44% 상승했다. 월가 일각의 우려를 뛰어넘은 성공적 출발이다. 이날 스냅 주식 2억1천600만 주가 손 바꿈을 했다. 이날 뉴욕증시 단일 종목으로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지난 2012년 5월 18일 페이스북이 기업 공개를 할 당시 공모가는 38달러였지만 첫날 거래에서 단 0.61% 상승한 38.23달러에 마감됐다. 총 160억 달러어치의 주식이 거래됐다.

반면 트위터는 2013년 11월 7일 IPO 당시 주당 26달러에 가격이 책정됐다. 첫날 거래에서 종가는 44.90달러였다. 무려 72.69% 오른 것이다. 총 거래규모는 18억2천만 달러였다.

2014년 9월 19일 IPO를 한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주당 68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마감 가격은 93.89달러로 38.07% 상승했다. 거래규모는 217억7천만 달러였다.

앞서 링크트인이 2011년 5월 IPO를 할 당시에는 주당 45달러가 공모가였지만, 첫날 종가는 94.25달러로 109.44% 상승했다.

첫날 거래에서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던 페이스북은 현재 시총이 3천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IT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엄청난 기대감 속에 첫날 거래를 마감했던 트위터는 이제 '지는 해'라는 데 실리콘 밸리의 이견이 없다. 현재 트위터의 시장가치는 110억 달러에 불과하다. 스냅의 3분의 1도 안 되는 것이다.

이처럼 테크 기업들의 IPO 첫날 성공적 출발과 회사의 이후 성장은 일치하지 않았다.

트위터의 상승 기세는 IPO 후 몇 달 만에 나타난 첫 실적 공개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스냅 역시 지난해 5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극복할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트위터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스냅은 지난해 4억 달러 매출에서 올해는 1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의 손실은 성장을 위한 비용이며, 지속적인 매출 동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것이다.

미국의 CNBC 방송은 "최소한 몇몇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스냅의 IPO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26살의 비전을 가진 공동창업자 에번 스피걸과 스냅의 빠른 매출 증가에 강한 기대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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