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중국 사드 보복에 관련주 동반 추락

입력 2017-03-04 10:14  

[관심주] 중국 사드 보복에 관련주 동반 추락

'사드 부지 제공' 롯데그룹주 직격탄

화장품·여행·면세점·엔터주 줄하락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을 본격화하자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주는 직격탄을 맞았고, 화장품주들이 대거 폭락했다. 여행, 면세점,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중국 관련 업종의 주가도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박스권 탈출을 노리던 코스피는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나 다시 2,1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날보다 12.67% 떨어진 25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만9천원까지 주저앉으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24만~25만원선을 오간 것은 거의 2년 만이다.

아모레G[002790](-10.98%)와 토니모리[214420](-5.94%)도 개장 초부터 급락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국화장품[123690](-18.92%), 잇츠스킨(-7.09%), 한국콜마[161890](-5.61%), 코스맥스[192820](-3.64%) 등 다른 화장품주 역시 큰 폭으로 내렸다.

호텔신라[008770](-13.10%)와 신세계[004170](-4.92%) 등 면세점주를 비롯해 여행업종 대표주인 하나투어[039130](-5.29%)와 롯데관광개발[032350](-2.67%), 모두투어(-1.31%)도 사드 보복 조치의 희생양이 됐다.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 구두로 지시했다.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주들은 낙폭이 전날보다는 작아졌으나 하락세는 면치 못했다.

롯데쇼핑[023530](-0.93%), 롯데칠성[005300](-0.14%), 롯데케미칼[011170](-1.88%), 롯데푸드(-2.14%), 롯데정밀화학(-0.74%) 등의 주가가 일제히 미끄럼틀을 탔다. 다만 롯데제과[004990](3.42%)는 나 홀로 반등했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경북 성주군에 있는 롯데상사 소유의 성주 골프장과 남양주 군용지 일부 부지를 교환하는 계약을 국방부와 체결했다.

이에 지난 1일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으로 마비되고 중국 관영 언론들은 롯데 등 한국기업에 대해 불매운동과 같은 실질적 보복을 선동해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나 콘텐츠 관련 종목도 크게 내렸다.

에스엠(-5.29%)을 필두로 키이스트[054780](-5.29%),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6.82%),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3.42%), JYP엔터테인먼트(-1.60%), 쇼박스[086980](-1.9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한·미 수뇌부가 5월까지 사드 배치를 완료하기로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드 관련 중국 반응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한·중 간 대화가 원활히 이루어질 가능성도 작아 사드 관련 리스크가 상당 기간 이슈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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