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도 감탄 "박인비는 최고의 선수"

입력 2017-03-05 19:43  

쭈타누깐도 감탄 "박인비는 최고의 선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인비(29)의 완벽한 경기력에 여자골프의 신성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경외심을 드러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인 쭈타누깐은 5일 싱가포르에서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을 차지하자 "그녀는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쭈타누깐은 이날 박인비, 장하나(25)와 같은 조에서 4라운드 경기를 했다.

그는 박인비가 부상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던 2016년에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포함해 5승을 거두며 LPGA 투어의 새 강자로 떠오른 선수다.

박인비가 정상의 컨디션으로 치르는 경기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것은 쭈타누깐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쭈타누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녀에게서 많이 배웠다. 그녀는 정말 차분하다. 그녀가 모든 퍼트를 넣는 것 같았다. 그녀가 오늘 실수를 하나도 안 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쭈타누깐은 박인비를 추격했으나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실망하기보다는 "박인비와 정말 즐거운 경기를 했다. 그녀는 멋지다"라며 기뻐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미셸 위(미국)도 박인비의 역전 우승을 깨끗하게 승복했다.

미셸 위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버디 1개와 더블보기 1개에 발목이 잡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미셸 위는 "불평할 수가 없는 경기였지만, 지금은 조금 마음이 쓰라리다"라며 "퍼트 몇 개가 안 들어갔을 뿐이다. 그리고 박인비가 경기를 정말 잘했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10위 안에 든 대회가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가 이번 대회로 재기를 알린 미셸 위는 "우승컵을 갖고 싶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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