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민주당 선대위 합류 놓고 거취 '고심'

입력 2017-03-06 10:46  

오거돈, 민주당 선대위 합류 놓고 거취 '고심'

문재인, 어제 오찬 회동때 부산 상임선대위원장 제의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오거돈 동명대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부산 대선 캠프 합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오 총장 측은 지난 5일 부산을 찾은 문 전 대표와 해운대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한 자리에서 문 전 대표로부터 상임선대위원장직 제의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부산의 선거가 중요하다"며 "부산 선거를 책임지고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총장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서병수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석패했지만 49.3%란 높은 지지를 받았다. 당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오 총장은 문 전 대표와 회동 후 "국가와 부산의 최근 위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도와야 할 것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동명대 총장을 맡은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선뜻 캠프행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사립대 교수나 총장의 선거운동은 법에 저촉되지 않지만 오 총장은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총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명대 내부에서는 오 총장의 조기 사임에 반대 기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명대 한 관계자는 "총장 임기 4년 중 이제 1년이 지났을 뿐인데 지금 그만둔다면 학교로서는 손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전임 설동근 총장도 지난해 총선 출마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다"며 "같은 일이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다수 대학구성원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에서도 오 총장의 캠프 합류를 놓고 다소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한 지역위원장은 "그의 합류에 이견은 없지만 선대위 내 직위나 역할에 대해서는 논의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부산시 행정부시장이던 2004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이후 2005∼2006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2006년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낙선했다. 2014년에는 야권의 지원을 받아 무소속 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서병수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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