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피셔 "정명훈이 세워놓은 본래 목표까지 나아갈 것"

입력 2017-03-06 16:30  

티에리 피셔 "정명훈이 세워놓은 본래 목표까지 나아갈 것"

서울시향 수석 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9~10일 취임 연주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내게 중요한 사명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세워놓은 본래 목표까지 중단없이 꾸준히 나아가는 것, 그리고 이미 정착한 오케스트라 고유의 성격과 색채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것이다."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인 스위스 출신 지휘자 티에리 피셔(60)가 다음 달 9일과 10일 각각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 수석 객원지휘자로서의 취임 연주회를 연다.

피셔는 지난 1월 먼저 취임 연주회를 연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 상임 지휘자 공백 상태인 서울시향의 연주력 유지를 돕는다.

서울시향은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퇴로 야기된 상임지휘자 공백을 메우고자 '2인의 수석 객원지휘자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6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피셔는 서울시향이 발행하는 월간지 'SPO'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악단의 장점이나 단점은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 역할을 '안내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10년간 활동한 피셔는 영국 북아일랜드의 얼스터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1∼2006년), 영국 BBC웨일스내셔널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2006∼2012년), 일본 나고야 필하모닉 상임지휘자(2008∼2011년)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유타 심포니 음악감독을 맡고 있고 나고야 필하모닉 명예 객원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다.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 목관 파트를 섬세하게 조율하는 능력 등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시향과는 2013년 현대음악 프로그램인 '아르스 노바'를 통해 첫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취임 연주회를 맞아 전 프로그램을 유명 작곡가들의 '1번'곡으로 구성했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협연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 하이든 교향곡 1번, 브람스 교향곡 1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하이든 1번은 교향곡의 창조자가 작곡한 최초의 '탄생 교향곡', 브람스 1번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이후 거의 20년의 공백기를 거쳐 나온 '부활의 교향곡'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자문을 거쳐 선정한 10여명 안팎의 외국인 지휘자들을 올해 말까지 객원지휘자로 초청해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 뒤 차기 상임지휘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관람료는 1만~9만원.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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