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개헌에 필요한 역할 할 수 있다"…'빅텐트' 합류하나

입력 2017-03-08 17:40  

김황식 "개헌에 필요한 역할 할 수 있다"…'빅텐트' 합류하나

"대선 역할보다는 개헌에 힘보태는 정도…정치권 전체가 고민해야"

일각서 분권형 개헌 성사되면 '김종인 대통령-김황식 총리' 시나리오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배영경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정치권의 헌법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빅텐트'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과정에 관계없이 평소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입장에서 개헌에 관해 계속 관심을 갖고 내 의견을 집필 등으로 피력한 바 있다"며 "지금까지 해온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김 전 총리는 "대선 과정에서의 어떤 역할보다도 나름대로 개헌을 고민해서 연구한 게 있고 의견을 표명했으니 그 연장선상에서 힘을 보탤 수 있으면 보태는 정도"라고 부연했다.

김 전 총리는 "개헌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돼 국정 운영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생기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집중된 권한을 합리적으로 분할하고 대화·타협하는 정치가 되도록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의 탈당에 관해서도 "개헌의 논의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그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권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 자세를 갖고 국가의 장래를 위해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개헌연대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헌 논의를 주도하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 고민을 나누고 있다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보탠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의장과 지금 시점에서 특별히 더 연락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가까운 사이니까 가끔 전화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헌 생각을 가진 분들 중에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분들이 있으니까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는 나눈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총리는 "무슨 빅텐트에 참여한다 안한다의 차원보다는 평소에 잘 아는 분들과 좋은 방향에 대해서 서로 논의하고 상의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적으로 내가 무슨 역할을 한다는 그런 단계에 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치권 주변에서는 이원집정부제로 대선 전 개헌이 성사될 경우 김종인 전 대표가 외치를 담당하는 대통령을, 김 전 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총리를 각각 맡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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