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뱃길 만든다…항로표지 관리시스템 고도화

안전한 뱃길 만든다…항로표지 관리시스템 고도화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해양수산부는 향후 8년간 175억원을 투입해 '항로표지 관리운영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항로표지 관리운영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등대 등 항로표지시설의 상태를 원격 감시하고, 무인관측장치로 조류 등 해양기상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항해자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 무인관측장치 1천354개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등대 원격감시시스템과 무인관리체계도 일부 마련했다.

그동안 포항, 인천 등 일부 권역에서는 원격감시시스템 구축이 지연되고 이미 마련한 시스템 중 일부가 노후화돼 시설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024년까지 총 175억원을 들여 부산 52개소, 인천 91개소, 동해 47개소, 포항 82개소 해역에 단위시스템 272개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노후화된 기존 시스템에 대해서는 성능 개선과 고도화 작업을 차례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취합한 해양기상관측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해양기상신호표지센터를 2019년까지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연내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등대 항로표지 원격관리장치의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이는 새로운 단말장치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고도화 사업을 통해 연안 항해 선박들에 해양기상 관련 정보가 더 빠르게 전파되고 항로표지시설의 상태 점검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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