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국이 기조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시기마다 세계 증시가 대체로 미국보다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990년대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국 금리 인상기에 미 증시가 세계 증시 대비 초과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9일 밝혔다.
세 차례의 미국 금리 인상기 증시 평균 상승률은 미국은 8.1%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브라질 66%, 캐나다 35%, 인도 39%, 한국 32%, 독일 26%, 프랑스 21%, 일본 20% 등 나머지 국가들 증시 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이 기간에 영국(5%), 홍콩(3.4%), 중국(1.8%) 등의 증시 상승률은 미국보다도 낮았다.
1994∼1995년 미국 금리 인상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시장 소통 부재로 인상이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신흥국 증시에도 큰 타격을 줬다.
미국 증시는 2% 올랐으나 멕시코 증시가 60% 넘게 하락하는 등 중국, 홍콩, 프랑스, 인도, 인도네시아, 영국, 캐나다, 한국 등 각국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미 통화당국이 시장 소통을 강화하면서 금리 인상에도 다른 국가 증시는 차별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인 2004∼2006년의 경우 미 증시는 14% 오른 데 그쳤다. 하지만 브라질 178%, 인도 112%, 중국 58%, 영국 31% 등 국가 증시는 큰 폭으로 뛰었다.
박 연구원은 "미국 Fed가 경기 순응적이면서도 후행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채택한 데 힘입어 세계증시는 금리 인상기에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과 작년에 각각 한 차례에 그친 미국 금리 인상이 올해 3월에 시작돼 기조적인 양상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신흥국 경기는 2015년을 저점으로 중장기 사이클상 회복 국면에 진입한 반면 미국은 단기 회복세에도 중장기적으로 정점(2014∼15년)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원화는 대규모 재정정책을 추진하지 않는 한 달러당 1,100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작다고 내다봤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