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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입국자 자녀 안 가르치겠다" 하와이 고교교사 '뭇매'

입력 2017-03-11 05:08  

"불법입국자 자녀 안 가르치겠다" 하와이 고교교사 '뭇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하와이 주의 한 고교 교사가 불법 입국자 자녀를 가르칠 수 없다는 이메일을 교직원에게 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하와이뉴스나우에 따르면 하와이 주 오하우 섬 에와비치의 캠벨 고등학교 사회과목 교사로 재직 중인 존 설리번은 강제추방 우려 때문에 집에 있는 학생들에 대한 통계를 알려준 학교 카운셀러의 메일에 답장을 보냈는데 그 내용이 문제가 됐다.

설리번이 보낸 이메일 답장에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또다른 공격이다. 그들의 부모는 다른 사람들처럼 입국 신청을 해야 한다. 그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왔다면, 나는 그들을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학교의 존 헨리 리 교장은 설리번을 만나 캠벨 고교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차별적 대우를 하지 않고 있으며, 등록이 이뤄진 모든 학생은 수업권이 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고 말했다.

리 교장은 설리번이 교육부 이메일을 통해 정치적 견해를 표시함으로써 학교 규칙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당국은 리 교장이 설리번 교사에 대한 징계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 주 교사연합회의 코리 로즌리는 이번 논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모든 아이는 그들의 입국 지위와는 무관하게 동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설리번 교사를 비난했다.

비난이 빗발치자 설리번은 "모든 상황이 오해였다"면서 "집에 있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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