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테니스장 철거하고 대형 광장 조성…시 "관광 명소화"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가 도심 대표 휴식처인 달서구 두류공원에 뱃길과 대형 광장을 조성하는 등 대규모 시설 개선·확충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평균 3만6천여 명이 찾는 공원을 주변 이월드 등과 연계한 관광 명소로 바꿔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12일 시에 따르면 두류공원 관광 명소화를 위해 낡은 두류야구장과 인접한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을 철거해 대형 광장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곳에 상징물, 분수 등을 만들고 다양한 축제도 여는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두류공원 중앙 등에 대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회전식 대형 관람시설인 가칭 '대구 아이(EYE)'와 일본 후쿠오카 관광지처럼 배가 지나다닐 수 있는 수로를 만들 계획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20년 동안 공유재산 사용수익허가권을 보장한 뒤 기부채납 받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1977년부터 본격 조성한 두류공원은 165만3천900여㎡ 터에 체육·문화시설 등을 갖춰 많은 시민이 찾고 있으나 각종 시설이 낡아 새 단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신원섭 대구시의원은 지난달 16일 열린 대구시 녹색환경국 업무보고에서 두류공원에 피톤치드가 많은 편백을 심는 등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두류공원을 시민·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 단장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했다"며 "내부 검토를 거쳐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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