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새해 개막전…'새로운 여왕' 가리자

입력 2017-03-14 03:03  

한국여자골프 새해 개막전…'새로운 여왕' 가리자

17일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중국서 개막

고진영·장수연·이승현·배선우·김해림·김민선 등 총출동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국내 여자 골프 새 여왕을 가리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17년 첫 대회를 연다.

KLPGA투어 새해 첫 대회는 오는 17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하이난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2)에서 개최되는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KLPGA투어가 중국 여자프로골프(CLPGA)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공동으로 주관한다.

중국에서 열리는 3개 투어 공동 대회지만 우승 경쟁은 한국 선수끼리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유럽투어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처지기 때문이다.

작년 초대 대회 때 1∼5위가 한국 선수 차지였고 30위 이내에 한국 선수 21명 포진했다.

SGF67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국내 여자 골프의 판도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작년 국내 무대를 석권한 박성현(24)이 미국으로 떠난 뒤 자리가 빈 국내 1인자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일 후보들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지난해 상금랭킹 4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는 4명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박성현, 이정은(29)과 일본으로 떠난 이민영(25), 그리고 LPGA투어 기아클래식에 초청받은 안시현(33),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새색시 허윤경(27)이 빠졌다.

주목할 점은 올해 국내 1인자 자리를 노리는 고진영(22)과 장수연(23),이승현(26), 배선우(23), 김해림(28), 김민선(22) 등 강호들이 총출동한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이 대회 우승으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냈다.

새로운 여왕 후보들은 저마다 혹독한 겨울 훈련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렸다고 자신한다.

이들은 하나같이 근육을 키워 장타력을 보강하고 쇼트게임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이정민(25)은 타이틀 방어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지난해 초반에 잘 나가던 이정민은 지난해 5월부터 슬럼프에 빠져 상금랭킹 2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스윙 코치를 바꾸고 겨울 동안 체력 훈련에 매진한 이정민은 '넘버원' 경쟁에 다시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조정민(23)과 오지현(21), 박지영(21), 김예진(22) 등 신흥 강자들과 조윤지(26), 김지현(26), 정희원(26) 등 중견들의 반격도 예상된다.

작년에 신인왕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2년 차 이정은(21), 이소영(20), 김지영(21)도 이 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중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이 전방위로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 패션 의류 기업 슈페리어의 후원으로 치러지지만 하이난 현지 분위기는 우려와 달리 우호적이라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관계자는 밝혔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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