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국내 증시에서 KB금융 등 은행주들이 14일 한꺼번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장중 한때 5만1천7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055550](5만300원), 하나금융지주[086790](4만500원), 광주은행[192530](1만1천300원), 우리은행[000030](1만4천150원) 등도 장중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KB금융은 전날보다 1.78% 오른 5만1천6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하나금융지주(2.17%), 신한지주(1.33%) 역시 동반 오름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런 은행주의 강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시중금리는 FOMC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지표금리 상승과 가산금리 확대로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금리 상승 기대감에 NIM 지표가 개선 등 변수들이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 소폭 더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국내 경기 모멘텀 둔호와 은행의 대출 규제 지속 등을 고려하면 추세적인 상승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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