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모급 이즈모함 美·印 훈련에 파견"…中 반발 예상

입력 2017-03-14 11:24   수정 2017-03-14 21:23

"일본, 항모급 이즈모함 美·印 훈련에 파견"…中 반발 예상

"남중국해 통과해 인도行"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일본이 올 여름 항공모함급 호위함 이즈모를 미국과 인도의 합동 훈련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이 일본 이즈모함이 미 해군과 함께 올 여름 말라바르 해상 훈련에 나설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인도는 해마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번갈아 가며 해군 훈련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참가가 정례화했다.

로이터 통신도 소식통 세 명을 인용해 이즈모함이 5월부터 남중국해를 통과해 3개월간 항해에 나선다면서 이는 2차대전 이래로 일본이 가장 해군력을 과시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즈모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에서 차례로 정박했다가 7월 말라바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배수량 1만 9천500t, 길이 248m, 폭 38m 규모에 헬기를 최대 9대까지 실을 수 있는 이즈모는 대잠수함 임무에 특화해 2015년 취역한 일본 최대급 호위함이다.

이번 이즈모 투입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중일 영유권 분쟁 등으로 아시아에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본이 드물게 해군력을 과시하는 일이 된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아시아 역내 동맹국들과 협력적 군사력 주둔을 유지해나갈 것임을 강력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CNN은 풀이했다.

게다가 이번에 이즈모가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남중국해를 지나 미국의 군사훈련에 참가한다면 중국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규모로 펼쳐지는 훈련에 이즈모까지 더하는 것은 일본의 대잠 전력이 이 지역 내 중국의 팽창을 억제하는 데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는 셈이 된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즈모 진수 및 취역 때부터 이즈모는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사실상 항모'인 데다 2차대전 때 쓰인 기함과 같은 이름을 가졌다면서 "일본이 군국주의 망령을 깨우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코리 월러스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수중 탐지 및 대응은 기술로나 작전으로나 일본의 강점이며 중국이 양적으로 더 많은 수중 전력을 갖췄음에도 중국의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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